poet

버려진 것

silin.inspo 2021. 1. 27. 23:57

나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
맹목적으로 당신만의 것을 좇아
거닌 거리의 끝엔 별 볼 것 없는
더러운 신발 한 짝뿐이었어

우리의 속도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
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어

저 먼 타국의, 행성의, 우주의 공기를 마시며
영유하던 나의 호흡은 더 이상 아름다웠던 그것이 아니었어

너는 어디로 갔니

나의 외로운 기타는 터널을 지나
어둠에 갇혔고
나의 쓸쓸한 목소리는
괴상한 쇳소리가 나기 시작했어

그래
그냥 우리의 문학으로
가버리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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