환절기 시절, 나는 지독하게 감기에 걸렸었다
온통 흰 공간, 코를 찌르는 시큼한
그 냄새도 내 것이었다
창 밖을 보면 길쭉한 길에
바람도 불고 별도 떠 있었다
나를 보러 오는 걸지도 모르는
소년이 언젠가 말했었다
저거 별 아니다.
-그럼 뭔데?
죽은 사람은 하늘 나라에 가잖아.
그 사람이 죽어서 슬퍼하는 사람을
외롭게 해주지 않으려고
밤마다 나타나는 거야.
나는 떠 있었고, 소년은 별을 사랑했다